찌뿌등해서

 

개강하자마자 실습촬영이 다시 시작되어

아침 8시반에 모여 새벽 2시까지 촬영을 하니, 그 다음날 그야말로 뻗어버렸다.

잠을 3번 끊어서 자면서까지 12시간을 꼭꼭 채워버리고 난 후

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뭔가 몸이 찌뿌등하기만 했다.

 

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별 일정이 없어 움직일 게 없어서

집에서 지금까지 미뤄왔던 것 좀 처리해볼까, 하고 집 밖에 안 나가고 컴퓨터만 들여다보는데

또 오른손목이 아프기 시작하고

허리는 찌뿌둥하고, 어깨는 뻐근하고… 몸이 안좋음이 여실히 느껴졌다.

 

이대로 작업하는 게 더 효율이 떨어지겠다 싶어

미리 사뒀던 수영용품을 싸들고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를 갔다.

 

자유수영 시간대가 평일에 몇 타임 있던 것을 맞춰서 갔는데

생각했던 것보단 사람도 붐비지 않고 적당했다.

문제는, 내 수영실력과 체력.

수영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었던데다가… 가장 최근에 한 수영이라곤… 우즈벡에 있었던 약 5년 전쯤이었다.

 

그래도 사람들 다,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눈치껏 가만있지 않고 한번씩 왔다갔다 한 20분 했나…

아, 이제 한계야… 하고 헥헥 대면서 바로 샤워실로 들어갔던 게 좀 실수였던 것 같다.

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샤워실 뜨거운 증기만 가득한 데로 바로 가버리니… 갑자기 산소가 좀 부족했던지…

지친 게 풀어지지가 않아가지곤… 그대로 헥헥헥- 대면서 샤워실이랑 탈의실에 거의 30분은 그냥 앉아있어야만 했다.

도저히 몸이 일어나지지가 않는 것.

몸에 뭔가 큰 타격을 받았다, 그런 것은 아닌데… 헥헥헥… 하는 기진맥진의 상태가 풀어지지가 않아….

아… 이 상태로 어떻게 광주까지 가지…  그 이후에 수영장 로비에서도 한참을 앉아있다보니…

그때서야- 몸이 괜찮아졌다.

 

그리고 바로 옆 이마트에 가서 30% 할인 스티커가 붙은 김밥과 딸기까지 품에 안고 집에 오니

참으로 오랜만에 건강한 하루다, 라며 뭔가 뿌듯하기까지 했다.

수영은 종종 다니다보면 체력은 자연스레 늘겠지…

게다가 집에 오니, 몸 찌뿌등했던 게 싹 풀렸다!

물론, 내일이면 도루묵이겠지만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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