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강

오래도록 미루고 있던 증상이 있어 피부과에 한번 갔더니 피지낭종 이라고 했다.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내 몸에 오랫동안 곪아있던 덩어리 하나를 빼냈고, 의사께선 그걸 직접 보여주며 터트려주기까지 했다. 웬 오징어 눈깔같은 것이 짓이겨 터지는 모양은 인터넷 짤의 극혐주의란 라벨링에 딱 맞아 떨어질 듯 싶다.

피부과에 이어 찾아간 안과에선 내 증상이 중심성 망막염이고, 치료는 해당 안과에서 진행할 수 없으며 큰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했다. 증상과 의사 스타일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는데 약물로 할 수도, 레이저로 할 수도, 눈에 주사를 놓을 수도 있다고 했다. 피지낭종과 달리 눈 질환 문제는 꽤 걱정스러운 진단이었다.

어딜 찾아갈때마다 질환이 체크되니, 덩달아 몸 여기저기가 다 걱정스럽다. 작업을 할 때마다 시큰거리는 오른 손목이 얼마나 소모되었을까 걱정스럽고- 왼쪽 무릎은 왜 또 찌릿찌릿한지도 걱정스럽다. 내시경 검진을 한 지 2년이 좀 넘었으니, 내 내장들은 또 온전히 건강할지. 또 들여다 볼 때가 온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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